뒷북 둥둥둥이지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 본다. 

이제 다시 가 볼 수는 없는 도쿄 ㅠㅠㅠㅠㅠ 동전 이 nothing but crap아 -_-


긴자 銀座에 위치한 텐쿠니 てんくに 天国. 1885년 포장마차 やたい 屋台로 시작된 텐동 てんどん 天丼 식당이라고 한다. 나와 일행들은 왕궁 ごうきょ 皇居 을 구경한 후 거기부터 긴자쪽으로 슬슬 걸어갔었다. 


장어, 새우, 가지 등 여러가지 튀김을 밥 위에 얹은 텐동을 주문했다 (B동 2,100엔). 조금 느끼했지만, 내가 어디 가서 이렇게 긴 장어 튀김을 먹을 수 있겠어 ㅠㅠㅠ

일본이니까 일단 생맥주 生ビル부터 먼저 (700엔). 아사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풍부한 거품과 시원한 맛, 짜릿한 탄산이 잘 조화되어서 완전 만족. 일본에서 맥주를 마실 때마다 느낀 점이지만, 숨막히게 습한 일본의 여름에는 맥주가 없어선 안 되겠더라. 

츠케모노 つけもの 漬物 와 맛챠まっちゃ 抹茶 도 맛있었다. 


그러나 열심히 먹는 도중 지진이 일어났던 건 함정.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더라. 의자가 위아래로 꽤 흔들리는 지진이었는데도 일본인들은 ㅇㅇ 일상이니까 하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도쿄에 있던 5일 동안 3번의 지진을 경험했었다 ㄷㄷㄷ 시즈오카가 진앙이었고 진도와 매그니튜드는 4~5사이로 중간 정도였음.


여기는 스시노 미도리 시부야 しぶや 渋谷 마크시티 Mark City 점. 라나쟈 블로그에서 메모해 두고 찾아갔다. 시부야 역과 연결되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역시 유명한 식당이어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굉장히 많았다.   


주문한 음식은 2,100엔짜리 스페셜 런치 세트. 

먼저 게살과 내장을 섞은 것과 자완무시 ざわんむし가 나왔다. 게살 내장 어쩌구는 좀 비려서 약간 먹기 곤란했는데 자완무시는 촉촉해서 맛있었다. 


크고 아름다운 네타 ねた와 산도가 적당한 샤리 しゃり 舎利 ㅠㅠㅠㅠㅠㅠ 그러나 중간의 등푸른 생선은 비렸다. 정말 비렸다. 평소에 내가 생선을 거의 안 먹어서 더 비리게 느낀 듯. 그래도 2,100엔이 전혀 아깝지 않은 점심이었다.


역시 시부야 마크 시티 안에 있는 엑셀시어 카페 Excelsior caffe. 커피맛 괜춘하고 쉬어가기 좋고.


에비스 えびす 恵比寿 역에서 언덕을 약간 올라가면 에비스 비어 스테이션 Ebisu beer station이 나온다. 사진은 엉망이지만 실제로 보면 야경이 근사하다. 


흑맥주와 밀맥주의 거품을 보라. 정말 맛있었음! 


우리 외에도 방문객들이 정말 많았다.


약간 짭쪼름한 감자 튀김도 맛있었고. 


토핑은 단순하지만 역시 맛있었다.


호텔 (바쿠로쵸 ばくろちょう馬喰町에 위치) 조식. 일본식 조식 메뉴(1층 로비겸 바겸 식당겸)와 도시락(방에서 먹어야 함) 중 선택할 수 있었다. 별로 맛이 없어서 그 다음 날 부터는 방에서 도시락을 먹고 출발했다. 4일 내내 도시락 메뉴가 바뀌지 않았지만 별 수 없었음.


오다이바 お台場까지 유리카모메 ゆりかもめ를 타고 가서 비너스 포트 Venus Fort에서 아이 쇼핑을 한바탕 한 후 수프 스탁 Soup Stock에서 런치 메뉴(900엔)를 먹었다. 런치메뉴에는 원하는 수프 2가지와 밥, 음료가 포함되어있다. 고기 스튜 수프와 카레 수프, 여름 특선 야채 수프 등을 주문했던 듯. 


여기도 아주 유명하고 오래된 식당이다. 이름은 렌카테이 れんかてい 煙瓦亭. 1895년에 개업했다고 하며, 주요 메뉴는 햄버그 스테이크와 돈가츠. 역시 라자냐 블로그에서 보고 메모해 두었던 곳이다. 

반숙 계란과 육즙이 풍부한 햄버그 스테이크. 오길 잘 했어 ㅜㅜ 사진에는 안 나와 있지만 양배추채를 좀 달라고 해서 곁들여 먹었다. 


돈가츠도 바삭 촉촉 향긋했다.


First kitchen 신주쿠 남쪽 출구점에서 먹은 점심 (세트 780엔) 다양한 맛의 프렌치 프라이와 소스로 유명한 버거 체인점이다. 아무래도 나는 기본적인 프렌치 프라이를 더 선호해서, 여기 프렌치 프라이는 먹었을 때 라면 스프나 조미료를 뿌려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신주쿠역과 도청 사이에 있는 츠케멘 전문 식당  やべつけめん. 저녁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촉이 와서 들어 갔는데, 예상이 맞았다. 


면을 국물에 찍어 먹어야 해서 일반 라멘보다는 국물이 짰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처음 먹어본 츠케멘에 완전 만족. 

츠케멘 가격은 대,중,소 모두 동일하게 720엔. 우리 일행은 중을 주문하고 맛계란 味玉, 만두와 파를 별도로 주문해서 (토핑은 각 100엔씩) 얹어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반 정도 밖에 못 먹었다. 주위 사람들을 보니 남성들은 대, 여성들은 소나 중을 먹고 있었다. 

카운터 자리만 있는 조그만 식당이어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가 종업원의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카운터 위를 보니 시치미, 간장 외에도 파가 담긴 그릇이 별도로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입구에서 자판기로 티켓을 주문할 때 토핑으로 파도 주문했는데 ㅠㅠ 덕분에 파덕후인 나는 파를 듬뿍듬뿍 얹어서 먹었다는 이야기. 숙주는 주방에서 별도로 내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사쿠사 あさくさ 淺草 에 위치한 유명한 우유푸딩 전문점 실크푸딩 테스타로사 카페 Testarossa cafe. 푸딩을 사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실크 푸딩이라는 이름답게 질감은 촉촉하고 폭신하며, 우유의 향과 맛이 굉장히 풍부했다. 병바닥의 캬라멜을 섞으니 달콤했고 (병당 330엔). 한국으로 싸 가지고 가고 싶었다.


근처의 유명한 몬자고로케 집도 갔었는데 사진이 없네.


도쿄에 갈 때 마다 항상 들리는 명소이자, 현지인들에게 응코 비루 うんこビル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불리는 아사히 맥주 빌딩. 풍부한 맥주 거품이 응가의 형상을 닮아서 그렇다고 한다. 예전에 처음으로 갔을 때에는 건물 안의 바에서 생맥주와 안주를 먹었다. 그 바의 인테리어는 굉장히 유명한 디자이너가 담당해서, 바에 놓여져 있는 의자도 상당히 유명하다고 한다.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 




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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