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통계

anything goes 2012. 1. 11. 14:03
키워드 통계를 내 보니 역시 음식 관련 키워드가 제일 많았다.
런던, 파리 이외에도 계림 음식 관련해서 들어오신 분들이 좀 있었다.
그리고 꾸준하게 옥스포드 클래식, 이비스 등이 있었고.

몇 개의 키워드에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1) 계림 음식 : 강추하는 음식은 일단 쌀국수(미펀 米粉 mifen)과 시지에(西街 xijie)의 브런치 메뉴.

중국에서는 계림의 쌀국수와 운남의 쌀국수(미시엔 米线 mixian)가 유명하다. 두 성 외의 다른 지방의 식당 메뉴에서도 각 성의 대표 메뉴는 흔히(?)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에이린 미펀, 윈난 미시엔, 란저우 라미엔, 타이완 풍 챠오판 등. 4원에서 아무리 비싸고 고급이어도 20원을 넘지 않으니까 계림이나 양슈어에서는 꼭 드셔 보시길. 나는 하루에 최소 한 번씩은 먹어 주었다.

시지에의 브런치 역시 15원 ~ 30원 사이이므로 원하는 구성대로 선택해서 드시길. 집집마다 그 집의 상호를 붙여서 지은 스페셜 메뉴가 있는데, 제일 무난한 구성이다. 계란(스크램블이나 오믈렛, 프라이드)과 빵(토스트나 바게트나 기타 빵류), 약간의 과일, 생과일 쥬스 & 커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점심을 빵이나 스니커즈로 대충 때우거나 거르는 대신, 아점으로 느긋하게 브런치를 먹고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브런치를 먹으려면 최소 50원 이상을 줘야 하므로,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자는 입장(식탐이 강해서 히히)이어서... 식탐하니 갑자기 지하실의 식탐 모임이 생각나는군. 

피지어우위(pijiuyu 啤酒鱼)음식점도 양슈어 곳곳에 널려있는데 나는 생선을 싫어해서 먹어 보진 않았다. 게다가 리지앙의 민물고기를 사용했을 거 아니야 -_- 동네 산책을 하면서 보면 대부분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피지어우위를 먹고 있긴 하더라.   

아 그리고 동네에 리엔화(联华 lianhua) 수퍼를 비롯해서 로컬 수퍼가 여러 개 있는데, 어느 길이더라... 지하에 로컬 수퍼가 하나 있다. 숙소에서도 가깝고 가격도 무난해서 매일 들렀었음. 길가에 있는 관광 토산품점 + 수퍼보다 저렴하니까 살 것이 있으면 그 쪽으로 가 보시도록.

2) 윈난 겨울

현지인들에게 여기 겨울은... 이라고 말을 꺼냈더니 대부분 겨울이 어디있냐는 식으로 대답을 하더라. 그 정도로 윈난, 특히 쿤밍, 따리 정도는 고산지역이어서 일년 내내 비슷한 기온을 유지한다고 한다. 여름에도 그다지 덥지 않고,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다면서. 단 리지앙 이후 북쪽 지방 (예: 샹그릴라 香格里拉 xianggelila) 등은 눈도 많이 오고 춥다고 한다.

이번 여행(12월 말 ~ 1월 초) 평균 낮기온은 쿤밍, 따리 모두 15~18도. 조금 두꺼운 옷을 입고 조금 걷다 보면 땀이 날 수도 있다. 특히 따리는 고산지역이어서 직사광선의 양이 상당한 듯. 낮에 따뜻한 대신 아침 저녁은 으슬으슬하게 춥다. 최저 기온이 2~3도까지 내려가서 일교차가 크므로 체온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따리 사람들 이야기로는 따리는 바람이 많은 동네라서 쿤밍보다 더 춥다고 한다. 내 생각에도 창산과 얼하이후 양쪽에서 바람이 많이 불 것 같다.  

나는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서 입고 다니다가 더우면 벗고, 추우면 도로 입는 식으로 다녔다. 예를 들어 낮에는 기모티셔츠, 후디, 그 위에 기모집업후디 이런 식으로 입고 (이렇게 입고 돌아다니면 한낮에는 꽤 더웠다), 밤에는 기모집업후디 대신 야상을 입는 다거나 했다. 그리고 항상 패시미나 스타일의 머플러를 두르고 다녔다. 목이 추우면 금방 감기가 걸리는 체질이어서... 그런데 야상이 따뜻하긴 해도 기모집업후디보다는 무거워서 여행 가서 미친듯이 걷는 나에게는 좀 거추장스러웠다. 차라리 뽀글이양털 집업후디를 입고 갈 것을 -_-

현지인들은 나보다는 조금 얇게 입고 다녔고, 다른 지역에서 온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패딩이나 노스페이스(중국에까지 침투하고 있었다 ㄲㄲㄲ) 패딩, 바람막이 점퍼도 많이 입고 다니더라.

윈난은 10월부터는 건기라고 하니까 우산은 필요 없을 듯.

3) 이비스

런던과 상해에서 숙박해 봤는데 가격대비 괜찮은 호텔 체인이다. 물론 미니바 따위도 없어서 좀 불편했고, 화장실의 샤워 구역에서 샤워를 하면 기타 구역까지 물이 넘쳐나는 문제(두 구역의 바닥을 구분해 주는 턱이 있었는데 무늬만 턱이었고 실제로는 거의 같은 높이였다. 게다가 샤워구역의 배수가 잘 안 되었다. 파리의 호텔들도 마찬가지인 걸로 봐서는 유럽지역의 배수 시설은 별로 안 좋은가 보다.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도 유럽여행시 비슷하게 생각했다고)가 있었지만, 그래도 잠만 자고 나오기에는 괜찮았다. 특히 런던 이비스 얼스코트는 earl's court 역에서도 걸어서 10분이 채 안 걸리고, west brompton역에서도 3~5분 내의 거리여서 접근성이 굉장히 좋았다. 추천할 만 하다.

상해 이비스(역시 여러 동네에 이비스가 있음)는 런던 이비스보다 조금 더 시설이 작긴 했다. 게다가 화장실도 마치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화장실처럼 작고 간단했음. 어떤 느낌이냐 하면 독립된 방의 느낌인 화장실이 아니라 화장실 구역의 느낌이랄까... 그래도 역시 가격대비 나쁘지 않고, 위치가 편리해서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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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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