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짓을 하던 중 그 일환으로 키워드 통계를 내 보았다.


1. 역시 가장 많은 키워드는 음식 관련. 풍경 사진대신 음식 사진들만 업로드하고 있어서 그렇다. 

이 기간 동안에는 이상하게도 런던 음식 관련 키워드는 하나도 없었다. 런던에서 무려 올림픽을 다시 하는데. 

파리, 도쿄, 계림(구이린), 운남(윈난)만 있을 뿐. 

영국 음식이 상당히 맛없긴 한데(특히 빵!) 런던에 있는 다른 나라 음식점에 가면 그나마 음식 맛이 낫다. 그래도 맥주가 맛있으니까 과감히 용서함.

테스코나 테스코 익스프레스를 갈 때 마다 느꼈지만 영쿡 사람들은 초콜렛만 먹는 듯 -_-

 

2. 나 이외에도 유로 2012 주제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군. 당연한건가?

자주 들어서 익숙함 + 흥겨운 분위기여서 나도 모르게 엔들리스 써머~를 따라 하고 있다.

아무튼 독일 vs 이탈리아 준결승, 스페인 vs 둘 중 하나 결승전만 남았다. 

경기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승부차기는 너무 잔인해 ㅠㅠ   


3. 영드 관련 키워드로 루터와 북과 남이 있었음.

루터 암울하니까 꼭 보시오 두 번 보시오.    

멀리서부터 사들고 온 북과 남 DVD는 아직 뜯어보지도 않았다 -_- 뭐하는 거임. 


4. 음악 관련 키워드로는 Bjork님이 제일 많았다. 

Gling Glo 앨범은 재즈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 아이슬랜드어로 노래해서 더 이국적이고 몽환적이다.

Luktar Gvendur도 좋지만 I fall in love too easily를 들으면 빌리 홀리데이의 처연함과는 또 다른 처연함을 느낄 수 있다. 

CD가 마르고 닳도록 듣지는 않지만 아끼는 CD 중 하나.


5. 파리 여행시 묵었던 숙소 중 하나는 Parmentier 지하철역과 가까웠는데 (다른 하나는 북역-_-), 이 역명은 프랑스인들에게 (식량으로서의) 감자를 알린 Antoine-Auguste Parmentier (1737-1813)의 이름을 붙인 거라고 한다. 

역에 감자를 쥐고 있는 이 분의 조각상이 있다고 하는데 난 본 기억이 없다 ㅠㅠ 아마 시간이 없어서 무심하게 지나갔을 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미리 알고 갔더라면 좋았을 것을.


Parmentier는 프러시아와의 7년 전쟁에서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 감자는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전까지 프랑스에서는 돼지 먹이로나 쓰였다나. 18세기 프랑스 정부에서는 감자가 한센병의 원인이라고 여겨서 감자 경작을 금지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Parmentier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에게 감자꽃을 진상하고, 벤자민 프랭클린 같은 영향력있는 손님들에게 감자 요리들을 대접하는 등 여러 가지로 홍보에 힘써서, 1772년에 드디어 감자는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프렌치 프라이의 등장 & 감자동윤의 등장 ㅋㅋㅋㅋㅋ


자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www.secretsofparis.com/heathers-secret-blog/a-tribute-to-parmentier-and-the-potato.html


Parmentier역 근처는 비교적 조용하고 중저가 숙소도 꽤 있는 듯 하고, 모노 프리, 약국, 빵집 등 가게들도 꽤 있어서 며칠동안 유하기에 편했다. 내가 있던 숙소는 Hotel De Nemours (주소는 8 Rue de Nemours, 75011 Paris, France)였는데, Parmentier역과 Overkampf역을 모두 이용하기 좋았다. 구글에 따르면 1박 숙박비가 대략 10만원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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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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