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몇 개월간 하고 있는 잉여 활동.

2013년 결산 느낌으로 적어 보았다.

만사가 귀찮아서 덕질 수준까지 가진 않았고, 그냥 생활의 활력소 정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

믿거나 말거나.



1.  책


영화 어톤먼트는 케이블로 몇 번 띄엄띄엄 봤었다. 러닝타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여러 번에 걸쳐서 조각 조각으로 봤으므로 머릿속에서는 그냥저냥 한 편으로 합쳐졌음. 

영화를 괜찮게 봐서 원작인 Ian McEwan의 Atonement와 그의 첫번째 작품인 The cement garden을 구입하였다. 어톤먼트의 영향인지 교보문고 강남점에는 코엘류 등 다른 유명 작가들과 함께 이언 맥큐언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Bibliography를 보면 시멘트 가든이 1978년, 어톤먼트가 2001년 작품이어서 일단 시멘트 가든을 먼저 읽고 있는데... 아... 내용을 알고 샀지만 문제작이네. 저속한 나는 참지 못하고 책의 뒷부분을 펼쳐서 문제의 그 부분을 확인하였다. 적나라하진 않았으나 아... 금기를 눈으로 직접 보고 있으니... 아... 뭐라고 할 말이 없네.

책 뒷면의 미디어 리뷰 중 하나를 인용하여 내 생각을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다.

"A disturbing book, beautiful but bothersome, full of raw animal instinct and passion." (The Boston Globe) 

기자 마음 = 내 마음

Wikipedia를 찾아 보니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Julie역에 무려 Charlotte Gainsbourg. 감독도 43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부분 은곰상을 수상했네. 영화로도 보고 싶다.

금기를 표면화시킨데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책 자체는 술술 읽힌다. 문체도 괜찮고 내용이나 주제도 충격적이지만 종합적으로는 괜찮음.    


 

2. 영화 


2013년에 본 극장에서 영화. 어쩌다 보니 한국영화만 봤네.


- 베를린

- 설국열차

- 공범

- 변호인


케이블에서 봤던 영화 중 인상적이었던 영화는 아무르,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이것도 책으로 사야겠다).

TV를 켤 때마다 나오면 습관적으로 계속 보는 영화는 킬빌 시리즈, 본 시리즈.



3. 드라마


- 한드 : 황금의 제국(추적자에 이은 명작), 막돼먹은 영애씨.

            요즘엔 식샤를 합시다와 정도전을 한 회만 슬쩍 보았는데 재미있어서 계속 보려고 한다.

- 미드 : 케이블에서 여러가지를 잡다하게 간간히 보았다. 로앤오덕은 잠깐 쉬는 중.

            어제부터 The wire 2시즌을 보기 시작했다. Marine unit으로 전출간 McNulty가 아직 익숙하지 않음.

- 영드 : White chapel, Case histories, Wire in the blood 등을 좀 보았음.

            셜록 3시즌도 당연히 보고 있고.

            오늘부터는 The white queen을 보기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장미전쟁에 대해서 공부도 좀 했음.

            내가 Elizabeth Woodville이라면 충성스러운 남자를 찾아서 장녀 Elizabeth of York를 왕좌에 올렸을텐데... 

            하긴 그러기에는 시대가 너무 암울했다. 수많은 남자들도 죽어나가는 판에 누가 여왕을 생각이나 했겠어.   

- 일드 : 한자와 나오키, 리걸하이, 대공항 2013, 결혼하지 않는다. 

           쓰다 보니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많이 나왔네.  

- 중드 : 드라마는 안 보고 뉴스만 보고 듣고 있다. 다시 봐야지.


4. 예능


- 무한도전은 계속 웬만하면 본방사수.

- 2013년 하반기는 댄싱 9와 함께 하였다. 

   웬만해선 파생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내가, 조용히 TV와 모니터만 보고 있는 내가, 춤이 말하다와 History를 보러 갔음.  

   이번 주에는 D4U도 보러 간다 -_-v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은 있어서 (돈도 없고) 엠넷에게 돈을 바치진 않았음. 

   그러나 9만 9천원을 기꺼이 투자해서 갈라쇼를 봤어야 했다.

   이렇게 쓰다 보니 형님들 공연도 안 간 내가 참..........



5. 기타


EBS의 애청자로써 작년에도 EIDF 출품작들을 보았는데, 작년에는 유난히 시간이 안 되어서 몇 개만 볼 수 있었다. 내가 본 작품들은 쓰촨은 무너지지 않았다, 10% : 누가 영웅이 되는가,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 나는 암살당할 것이다였고, 그 중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작품은 나는 암살당할 것이다였음. 처음에 저 나라는 저렇지...라는 편견으로 시작했으나 그 편견이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세계테마기행도 시간이 될 때마다 보았는데 역시 제일 재미난 부분은 중국한시기행 시리즈. 우리 식구들은 이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다. 

그리고 After school club도 꾸준히 보고 있음. Wetbyul도 봤다 봤어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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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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