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이 쌓여있지만 점점 옅어져가는 기억을 백업하기 위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런데 왜 풍경 사진보다 음식 사진 글을 먼저 작성하고 있는 건가...
세부 사항은 나중에 첨부할 예정. 현재는 가이드북도, 지도도, 여행기록도, 영수증도 없다.

레지던스 스타일의 숙소 주방에서 만들어 먹었던 바게트 햄허브올리브샌드위치.
프랑스 바게트는 M과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한 입 베어무는 순간 귓가에 그레고리안 성가가 울려 퍼지는 느낌. 프랑스에 오기 전 런던에서 먹었던 바게트는 정말 shit스러워서 더 비교되었다. 물과 밀가루와 정성과 방법의 차이인가 ㅠㅠ
가격도 저렴해서 그 동네에선 긴 바게트 반 쪽에 1유로가 안 되었던 것 같았다.
샌드위치 속재료는 동네마다 있는 체인 수퍼 Monoprix에서 구입한 물냉이 비슷한 허브 한 봉지, 마리네이드된 올리브 한 통, 얇게 슬라이스된 햄 한 봉지를 사용하였다. 아, 바다 건너 영국 포토벨로 마켓에서 샀던 페타치즈도 넣었다. 그 동안 먹을 시간이 없어서 가방 속에 넣어 가지고 왔음.


수퍼에서 산 다농 요구르트와 오렌지, 공항에서 산 해로즈 홍차를 곁들여서 먹으니 그야말로 신선하고 소박한 집밥! 
저렴하고 신선한 올리브와 치즈를 양것 먹을 수 있다니!!! 올리브덕(부페에서 초록 올리브 검정 올리브를 쌓아 놓고 먹으니 친구가 보고 놀라워했었다...)  치즈덕에겐 행복의 나라였다. 물론 난 평소에 싱겁게 먹어서 굉장히 짰지만 이런 기회를 어찌 놓치리.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남은 요구르트, 치즈, 올리브, 물냉이 비슷한 허브는 한데 섞어서 다음 날 아침에 샐러드로 만들어서 먹었다. 그래도 요구르트가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떠남 -_-


호텔 조식 부페에서 제공되는 식사. 
시리얼 2종, 바게트를 비롯한 빵 5종(마들렌까지 있었슈), 요구르트 3~4종, 버터, 잼 2~3종, 에멘탈 치즈, 누텔라, 기타 스프레드, 쥬스, 커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런던, 파리와 비교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아침 식사. 
팀탐과 더불어 악마의 음식인 누텔라 너 이 자식... 루르드에서만 먹어서 다행이었다. 여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계속 먹지 않을테다. (근데 하와이 파이브 오에 나오는 꽈찌쭈는 은근 귀엽고 멋지다. 나는 그런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샌드위치를 만들고 남은 바게트와 먹어도 먹어도 안 없어지는 다농 요구르트, 역시 남아있던 오렌지를 들고 다시 파리행 TGV를 탔다. 사진에는 없지만 파리 수퍼에서 사서 가지고 다녔던 페레로 로쉐 초콜릿도 간식으로 먹었다. 한국에는 없는 스타일이었는데, 이 물건이 대박이라. 시간이 없어서 더 못 사서 아쉬웠다. 아주아주 맛있어서 건너편 옆자리 이슬람교 꼬맹이에게도 나눠줌.


+ 추가 : 괜히 써 보는 샌드위치 재료 가격.

Mache (영어로는 Corn salad, mache, lamb's lettuce, field salad, field lettuce라고 한댄다. 우리말로는 뭘까) 1.5유로, 오렌지 10개 2kg 2.9유로, 마늘양념 올리브 2.75유로, 다농 요구르트 1.65유로, 햄 1.5유로 (모두 Monoprix에서 구입)

Harrod's Assam loose leaf는 Heathrow 공항에서 3.5 파운드에 구입.

하루는 맥도날드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었다. 빅맥 세트 가격은 5.9유로. 위치는 다음과 같다.




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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