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미더덕질에 시큰둥한 시기가 돌아왔다. 동시에 책과도 멀어져서 셜록홈즈의 모험 원서가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 물론 주석을 같이 보느라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지만, 조금 질리기도 한 거임. 보통 미더덕질과 독서질 주기가 반복되는데 요즘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다른 생각을 하느라 바빠서 더 그렇다.
그래서 요즘은 케이블 위주로 보고 있다.

- 애니 : 아따맘마 8시즌(조만간 개봉하는 극장판을 봐야할지 고민 중), 가끔 심슨(투니에서 무한대로 6-8시즌을 재탕해준다. 다른 시즌도 좀 해달라.), 겐지노모노가타리(책읽기 귀찮아서 대신 보고 있다. 가끔 시간이 맞으면)
- 한드 : 영애씨 8시즌, 가끔 생초리, 25부작 탐나는 도다. 공중파에서도 한드를 거의 안 봐서... 
- 여행 : 세계테마기행(EBS에서 보기도 하고 국회방송-_-에서 재방을 보기도 한다.) 
- 디스커버리 채널 : 미스버스터즈, ID, 맨버서스와일드, 더티잡, 워스트케이스 시나리오, 뭐더라... 제품의 생산 공정이 나오는 프로그램, 기타 닥치는 대로.
- 일드 : 가끔 료마전(시간 맞춰서 보기가 굉장히 힘들다)
- 미드 : 스브유 재재재재탕, CI 재재재재탕, CSI 11시즌, 화칼 2시즌, 배갈 4시즌(갑자기 보고 있음. 밤버횽이 나와서일까), 기타 캐슬 하우스 예전 시즌을 어쩌다가 보고 있네 멍청하게;;;  폭라표 필언맑이 끝난 지 오래여서 시트콤은 안 보고 있다.   
- 뉴스 : CNN, BBC를 마구 돌려가며 본다. 튀니지에 이집트에 호주에 미국에 유럽에 이슈들이 넘 많아서. 언젠가부터 아리랑을 잘 안 보게 되었다. 왜? 채널 번호를 못 외우기 때문이다 -_-

요즘의 길티 플레져물은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3시즌뿐. 슈스케 2도 끝났으니까. 프런과 도슈와 도슈코와는 멀어진 지 오래. 그나마 최근에 본 거라고는 플라이 걸즈밖에 없다. 열심히 보고 났더니 엘르 채널에서 다시 해 줘서 또 보고...
예전의 황금기 - 파라다이스 호텔, 템테이션 아일랜드, 배챌러 시리즈 등을 미친듯이 해 주던 때가 그립다. 저지 쇼어 어디서 안 해주나... 

생각해 보니까 어쩌다가 엄마 때문에 보게 되는 일일드라마가 최근 길티 플레져 노릇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3사다 막장이어서 뭘 봐도 웃길 뿐이다.  

+) 쓰고 보니 길티 플레져물이 죄다 리얼리티네. 그러나 오늘 자로 미드 하나 추가한다. 오늘 OCN에서 몰아서 틀어 준 CW 버전 니키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수대처럼 어르신들이 많이 보신다던데 은근 개수대보다 재밌음. 옛날 니키타에 대한 좋은(그리고 희미한) 기억을 망칠까봐 매기큐가 주연이라기에 안 봤는데... 막상 보니까 나름 괜춘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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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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