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묵었던 숙소는 baoshanjie 宝善街 huguolu 护国路 lukou路口에 있었다. 여기서 3분만 걸어가면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가가 나온다. 이름은 상운미식성(shangyangmeishicheng 样云美食城).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추천음식점 중 하나로 나와 있었다 -_-  외관이나 내부 모두 일반적인시장 caichang 菜场 분위기와 비슷했슈.

 
그 중에 미지원 meizhiyuan 美之源으로 들어 갔던 듯. 한창 아점을 먹을 시간이어서 fuwuyuan 服务员들이 한창 영업질 중이었다. 나도 낚여서 들어갔다. 식당 한 쪽 벽에는 술들과 음료수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윈난의 대표 음식인 20원짜리 guoqiaomixian 过桥米线을 시켰다. 계림에서는 mifen 米粉이라고 부르고, 운남에서는 mixian 米线이라고 불리는 쌀국수. 대도시에서도 시장이나 수퍼마켓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다. 쌀국수를 사랑하는 나는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서 기다리고 있었디. guoqiaomixian 过桥米线은 국물과 건더기가 각각 다른 그릇에 나와서, 먹는 사람이 건더기를 국물 그릇에 부어 먹게 되어 있다. 당연히 토핑의 종류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guoqiaomixian 过桥米线이 있다. 
그러나, 사진을 찍기도 전에 재빠르게 건더기를 국그릇에 붓고 떠나간 fuwuyuan 服务员. 평소에는 불러도 대답없고 서로 할 일을 미루는 분들 아니었나요;;; 종업원이라는 표현보다는 복무원, 푸우위엔이라고 써야 그 보신주의적인 사회주의 + 문화혁명의 맛이 살아난다.


국물이 담긴 그릇은 흰 색 바탕에 파란 색으로 무늬가 새겨진 전형적인 청화백자(?) 스타일이었다. 크기는 무척 커서, 일반적인 국수 그릇보다 훨씬 컸다. 거의 대야 수준. 

토핑으로는 파, 말린 두부 채썬 것, 흰살 생선, 당근, 콩나물, 소세지가 나왔다. 모두 미리 익혀진 상태로 제공되어서, 국물이 아주 뜨겁지 않더라도 덜 익은 것을 먹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었다. 맛은 보이는 그대로의 맛. 기름이 많이 보이나 기름지지 않고 아주 담백했다. 생각보다 지나치게 담백해서 적응이 안 되고 약간 실망까지 했던 게 문제라면 문제. 그러나 일단 배가 고파서 거의 다 먹고, 저녁 때에는 다른 집에서 다른 쌀국수를 먹어 볼 것을 다짐하면서 식당을 나왔다.


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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