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이 브런치를 먹은 후 슬렁슬렁 카페들이 모여있는 시지에 xijie 西街 골목을 산책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닌 골목이다.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고 있으면 데이 투어를 파는 호객꾼들이 카페로 들어와서 계속 말을 시킨다. 사진 속의 그녀도 호객꾼들 중 한 명. 


내가 좋아하는 미펀 mifen 米粉식당이 있는 작은 골목. 카페 골목 바로 맞은 편인데, 주로 현지인이나 중국인 여행객들이 많았다. 중국식 패스트푸드(밥+반찬) kuaichan 快餐 를 파는 가게도 있음.


마지막 날 묵었던 숙소 앞 골목에서는 항상 이런 좌판들이 열린다.


갑자기 시공을 초월해서 다시 계림 桂林 으로 돌아왔다.

양슈어 阳朔 에서 버스를 타고 계림역 옆의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 가서 중산중로 zhongshanzhonglu 中山中路 에 있는 KFC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KFC에 가면 자주 먹는 핑거휠레덮밥 세트를 먹으려고 했는데, 주중에만 된다고 해서 징거버거 세트로 주문했다(24원). 프렌치 프라이 대신 닭다리가 나와서 기뻤나?



아래는 평소 동네 KFC에서 가끔 먹던 핑거휠레 덮밥. 매운 소스와 버섯크림소스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매운 소스는 MSG 맛이 확 나서 민감한 사람들은 한 숟가락 먹는 순간 몸에 반응이 온다고 한다. 내 경우에는 혀는 알아차려도 몸에는 별 이상이 없다 -_-


여기는 맞은 편의 KFC. 당시 신메뉴인 검은 후추 쇠고기 덮밥 세트(23원)를 주문했는데, 먹은 후 갑자기 ㅍㅍㅅㅅ. ㅍㅍㅅㅅ도 아니고 ㅍㅍㅅㅅ가 뭐람 -_- 이 넘의 ㅍㅍㅅㅅ때문에 원래 가려고 했었던 롱셩 다랑이논 일일투어를 과감히 포기하고 칠성공원으로 갔고, 공원에서도 한 나절 내내 밥도 못 먹고 굶으면서 다녔다 ㅜㅜ 옆에 보이는 밤은 톈진 tianjin 天津 특산물인 단맛을 추가해서 구운 밤인데, 여름에 그것도 남쪽 지방에서 보니 은근히 반가웠다. 과감하게 반 근(250g)에 5원을 투자했음. 작년 가을 겨울 내내 저 밤을 많이 사 먹었는데 ㅠㅠㅠ 



여기는 중심광장에 있는 일식 부페이다. 동네와 비슷한 가격이라서 조금 놀랐다. 우리 동네는 물가 높기로 유명한 곳인데...


중심광장 guilinzhongxinguangchang 桂林中心广场 에서 중산중로 쪽으로 나오다가 발견한 한국 김밥집. 반가워서 한 컷 찍었으나 차마 시도하진 못했다.

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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