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4 - 런던 2일 째>


조식 부페에서 시리얼과 과일과 요구르트와 커피와 홍차로 배를 채운 후(크로아상은 도저히 반 개 이상 먹을 수 없었다), West Brompton역으로 가서 먼저 오이스터 카드 Oyster card 7일권부터 구매하였다. 가격은 보증금 3파운드 포함해서 28.8파운드 ㄷㄷㄷㄷㄷ  런던에서 교통비 무서워서 어디 다니겠습니까 ㄷㄷㄷㄷㄷ 그나마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 입장료가 무료여서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다행이었다. 물론 도네이션 박스가 있는 게 함정이지만.


튜브를 타고 토트넘 코트 로드 Tottenham Court Road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레스터 스퀘어 Leiceter square까지 갔다. 우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예매가 우선순위 1번이었으므로 일단 티켓 부스와 매표대행사, 오페라의 유령을 상영하는 극장 Her Majesty's Theater를 들러 보았다. 일자와 가격과 자리 등을 비교해 봤더니 매표대행사에서 파는 티켓이 제일 무난해서 일단 당일표 3층 자리로 구매하였다 (한장에 32.5 파운드). 시작 시간이 저녁 7시 30분이어서 그 때까지 일단 영국박물관 The British Museum 을 가기로 했다.


(source : 구글 지도)


 

레스터 스퀘어에서 영국박물관까지 지하철 타기가 애매해서 천천히 걸어갔던 것 같기도 하고 지하철로 한 정거장을 갔던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희미하다. 길을 지나가면서 세인즈버리 수퍼와 블룸스버리 관련 이름들(블룸스버리 그룹과 관련된 지역이 맞겠지? 버지니아 울프 관련책을 좀 찾아봐야겠다), 각종 학교들을 보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영국박물관의 컬렉션은 굉장히 방대했다. 유물들을 보다 보면 대영박물관이라고 쓰기 싫을 정도로 영국이 얼마나 심하게 남의 나라 유물을 쓸어 담았는지 알 수 있다. 화가 나서 그랬는지 사진도 얼마 찍지 않았네.


Mask of a man together with his skull

From Hu (Diospolis Parva), Egypt

Roman Period, about AD 100-170

http://www.britishmuseum.org/explore/highlights/highlight_objects/aes/m/mask_of_a_man_together_with_hi.aspx


(To be updated)


(To be updated)


(To be updated)


The Rosetta Stone

Egypt, Ptolemaic Period, 196 BC

http://www.britishmuseum.org/explore/highlights/highlight_objects/aes/t/the_rosetta_stone.aspx


Statue of Ramesses II, the 'Younger Memnon'

From the Ramesseum, Thebes, Egypt, 19th Dynasty, about 1250 BC

http://www.britishmuseum.org/explore/highlights/highlight_objects/aes/c/colossal_bust_of_ramesses_ii.aspx

   

영쿡박물관을 보고 난 후 다시 레스터 스퀘어로 돌아왔다. 

무슨 뮤지컬인지 모르겠지만 하이힐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신고 싶어.


런던 중심부인 레스터 스퀘어, 차이나 타운, 내셔널 갤러리 National Gallery, 내셔널 포트레잇 갤러리 National Portrait Gallery, 트라팔가 스퀘어 Trafalgar Square, 피카딜리 서커스 Piccadilly Circus, 리젠트 스트리트 Regent Street는 전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이다. 나처럼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딱 맞음.





트라팔가 스퀘어. 


Nelson's column과 분수.


내셔널 갤러리. 내셔널 포트레잇 갤러리와 함께 매일 갔었다. 왜냐하면 매일 이동하는 동선에 포함되거나 가깝기도 하고, 화장실이 깨끗하고 무료이니까 근처에 볼 일이 있으면 일부러라도 들리곤 했다. 아울러 쉴 수 있는 의자들도 있고, 분위기도 좋고, 쉬면서 그림도 볼 수 있으니까. 특히 내셔널 갤러리는 면적이 넓고 컬렉션이 많아서 하루에 다 못 보기 때문에 며칠 동안 나눠 보는 셈치고 가기도 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다 되어 다시 Her Majesty 극장으로 돌아갔다. 7시부터 객석에 들어갈 수 있는데, 7시 반이 되었는데도 문이 안 열림-_- 그런데 알고 보니 핸드폰의 런던 시간에 제멋대로 써머타임이 적용되어서 한 시간 빠르게 보였던 거임. 즉 당시 현재 시간은 6시 반 -_- 왜 시간이 되었는데 문을 안 여냐면서 여러 직원들에게 물어 보고, 배우와 스탭들이 출입하는 뒷문까지 가 봤으나 소용없었다. 나중에서야 시간이 틀린 것을 알고 시차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거라고 나름 합리화했다.


여긴 극장 앞 길.


3층 좌석 밖에는 매점이 있는 대기실이 있었는데 사진이 없다. 시간이 다 되어 3층 자리에 입장. 1층 2층 3층은 올라 가는 계단이 있는 위치부터 구분된다. 공연장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본 공연이 시작되면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공연 전의 무대만 찍었다. 극장 측에서는 스포일러 유출 방지 및 저작권때문에 사진 촬영을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흰 천으로 무대 장치를 덮어 놓았다. 


공연에 대해 살짝 적어보자면 주제가를 비롯한 음악도 박력있었고,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유명한 장면도 다이내믹했고, 배우들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런데 시차적응이 안 되어서 재미있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졸았다는 게 함정. 공연 자체는 아주 좋았으나 저질체력이 문제였다. 나중에 런던에 다시 가게 되면 다시 한 번 봐야지. 


밤의 레스터 스퀘어. 맘마 미아도 보고 싶긴 했다. 


방에 돌아와서 먹은 테스코표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굉장히 신선하고 맛있고 가격도 저렴했다. 사진보니까 또 먹고 싶네.



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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