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을 건너서 조금 더 걸어갔다.


상당한 거리를 걸어서 도착한 곳은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치명자산성지.

한국천주교회사에서 아주 유명한 동정부부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외 여러 분들이 계신 곳이다.

숲정이까지 갔으면 전주성지순례 완ㅋ성ㅋ이었겠지만, 위치상 day trip의 동선에 도저히 포함할 수가 없었다.


피에타상 아래 약수가 나왔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경기전 -> 오목대 -> 치명자산까지 걸어온 것은 일도 아니었다.

예상은 했지만 앞으로 300m를 등산해야 순교자묘와 기념성당을 방문할 수 있다;;;

언덕이나 산에 십자가의 길을 조성하여 고통을 묵상하는 코스는 전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모양.

(프랑스 루르드도 성당 뒤 언덕에 십자가의 길이 있었으니... 앞으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비슷한 사진처럼 보이겠지만 제 1처부터 13처까지 다 다르다.

너무 힘들어서 14처는 사진을 안 찍었나? 안 보이네-_-


제 1처 - 예수 사형선고 받으심


제 2처 - 예수 십자가 지심


제 3처 - 예수 기진하시어 넘어지심


제 4처 - 예수와 성모 서로 만나심


제 5처 - 시몬이 예수를 도와 십자가짐


제 6처 - 성녀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의 얼굴을 씻어드림


제 7처 - 기력이 쇠하신 예수 두 번째 넘어지심


제 8처 - 예수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제 9처 - 예수 세 번째 넘어지심


제 10처 - 악당들이 예수의 옷을 벗기고 초와 쓸개를 마시게 하였음


제 11처 - 악당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음


제 12처 - 예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


제 13처 - 제자들이 예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

제 14처 - 예수 무덤에 묻히심


헉헉거리며 30분 정도를 올라갔더니 드디어 순교자들의 묘소에 도착하였다.

본격적인 등산도 아닌데 300m 내내 경사가 심해서 땀을;;;


그래도 높은 곳에 올라오니까 전망도 좋고 바람도 좋고.

등산은 이 맛에 하는거임.


묘소에서 성당 지붕이 내려다 보인다.


계단을 내려오면 기념 성당.


조그만 사무실 맞은 편에 성당이 있다.

나와 비슷하게 올라오신 분은 더워서 선풍기를 켜 놓고 계셨음.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잠시 기도를 드렸다.


안내문에는 성직자 묘소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추천하더라.


슬슬 내려오니 성직자 묘지에 도착하였다.


12분씩 한 기에 모셨다고 한다.


성직자 묘지를 잠시 둘러보고 다시 하산.


야외미사집전이 가능하도록 제대를 설치해 놓았다.



이 일대가 기린공원이라고 한다.



주차장을 지나면 옹기가마가 보이는데, 조선시대에 경당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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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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