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중국 윈난성 따리를 보고 갑자기 역향수병(?)이 도져서 하드에 쌓여 있는 옛날 옛적 사진을 조금씩 포스팅해 보기로 했다.


201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씩씩하게 상해 홍챠오 공항上海虹桥机场 shanghaihongciaojichang으로 출발.

(상해 지하철 2호선이나 10호선을 타고 虹桥2号航站에서 하차. 국제공항은 10호선 虹桥1号航站楼에서 내리면 된다)


크리스마스라고 공항에서도 행사가 있었다.


여행 갈 때마다 국내선 공항에서 항상 마셔 주는 코스타 커피 (아메리카노 22원).

중국에서는 코스타, 글로리아진스, 85℃를 자주 갔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은 별로라서...


동방항공 기내식은 다음 링크 참조. 

2012/01/08 - [fernweh/2011 yunnan] - 윈난에서 먹은 음식 + 본 음식 사진 모음_1

사진은 재탕.


세 시간 반 정도 비행 후 쿤밍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숙소가 있는 쿤밍 시내 바오샨지에 宝善街 baoshanjie로 향했다 (택시비 20원 - 유류세 2원 포함).

(source : baidu ditu)


숙소는 千旅晨连锁酒店(昆明银座店)qianlvchen hotel ginza (五华区宝善街口(银座大厦9楼))

(elong에서 예약. 1박 168원. 야진 232원)


긴자빌딩 9층에 간단한 로비가 있고, 몇 층에 걸쳐서 오피스텔처럼 한 호가 한 방으로 꾸며져 있다.

가격대비 나름 괜찮지 않나ㅋㅋㅋ라고 썼지만 은근히 지저분했다.

나름 중국 여러 성에서 여러 종류의 숙소를 경험했지만, 어디를 가나 디테일하게 청소를 하지 않는 점은 동일하다. 사장이나 종업원들이나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라도 봐야하는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

침대가 두 개여서 창가 쪽 침대를 골랐다. 침대에는 전기장판도 깔려 있어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겨울이 온화한 쿤밍이지만 그래도 밤이 되면 은근 썰렁함.


순간온수기를 사용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뜨거운 물이 안 나오더라. 

비용과 숙박 가능일(성탄절 연말 연시니까)때문에 다음 날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호텔로 옮겼는데, 거기는 여기에 비해 별로였음.

다음에 쿤밍에 갈 때는 다시 여기에서 묵으리라.


짐을 풀어 놓고 따리까지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난핑지에 南屏街 nanpingjie로 나가서 버스 정류장의 노선도를 봤더니, 쿤밍북역으로 가는 71번 버스가 보여서 그걸 타고 쿤밍북역까지 갔다.  멍청돋게 쿤밍역이라고 착각하고 -_-

다행스럽게도 쿤밍북역까지는 굉장히 가까웠는데 (요금도 1원밖에 안 했음), 내려서 보니 인적도 드물고 차도 드물어서 좀 무서웠다.

가까이 가 보니 실제 운영되는 역이 아니라 황량한 것이 뭔가 박물관같은 느낌이었다. 

재빨리 버스정류장으로 다시 나와서 K1 버스를 타고 쿤밍역으로 향했다 (역시 요금은 1원ㅠ).


쿤밍역 昆明站 kunmingzhan에 도착해서 쿤밍昆明/따리 大理를 왕복하는 기차표를 끊었다.

딱딱한 침대칸 중간침대 硬卧中铺 yingwozhongpu 로 발권하니 총 207원 (편도 101원 X 2 + 수수료 5원).

연말연시인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이 때만 해도 평화로웠던 쿤밍역에 2014년 3월 1일 위구르족에 의한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

일단 희생자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너무나도 복잡하고 심각한 중국의 소수민족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참...

지방으로 여행을 떠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역을 나와서 59번 버스를 타고 더셩챠오 得胜桥 deshengqiao 정류장에서 내렸다.

내려서 노선도를 보니 다음 날 목적지인 쿤밍민속촌에 가는 버스도 있다.

길을 기억하기 쉽게 근처의 교통표지판을 계속 찍었다.


저녁을 먹으러 숙소 근처 번화가로 나왔다.

버스정류장도 가깝고, 식당도 많고, 까르푸와 백화점, 기타 상점들도 많아서 숙소의 위치에 만족 또 만족.


만사가 귀찮아서 대충 눈 앞에 보이는 Dico's로 들어갔다.

먹은 음식은 다음 링크 참조. 

2012/01/08 - [fernweh/2011 yunnan] - 윈난에서 먹은 음식 + 본 음식 사진 모음_1

사진은 또 재탕 (치킨 버거 세트 26원)


오가면서 본 거리의 사람들은 대부분 무늬가 있는 검정 마스크를 쓰거나 가면무도회용 마스크를 쓰고 눈 스프레이를 자기들끼리 뿌리기도 하고, 무차별적으로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뿌리기도 했다. 불쌍하게 혼자 다니는 나는 타겟이 아니었음 ㅇㅇ. 


숙소로 돌아와서 쟝쑤성 TV에서 하는 러브 스위치 비슷한 프로그램(웃겨서 몇 번 봤었음. 한국인도 나온 적 있었다)을 좀 보다 스르르 잠들었다. 

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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