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한 후 숙소를 옮겼다.

어이없게도 같은 건물의 다른 호텔;;;

숙소 이름은 云南博丰公寓酒店 Yunnan bofeng apartment hotel. 

1박당 가격은 138원(야진은 162원)으로 약간 저렴했지만 그나마 전날 묵었던 숙소가 좀 나았다. 

프런트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니 직원이 밤에는 춥다고 담요를 가져다 준다고 했는데(물어 보니 전기 장판은 없다고 함) 막상 가져온 담요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ㅠㅠㅠㅠㅠㅠ 추워서 참고 덮을 수 밖에 없었다 ㅠㅠㅠ

그나마 처음 들어갔던 방은 세면대가 막혀서-_- 방을 바꾼 게 여기임.

잘 보면 화장실은 유리벽으로 칸만 구분해 놓고 문도 없었다.


짐을 풀어 놓고 아점을 먹으러 상운미식성 样云美食城 yangyunmeishicheng 으로 향했다.

(음식사진은 다음 포스트 사진 재탕 

2012/01/08 - [fernweh/2011 yunnan] - 윈난에서 먹은 음식 + 본 음식 사진 모음_2 )


마침 점심시간이라 호객행위를 하는 가게들이 꽤 있었는데, 그 중에 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가게를 골라서 들어갔다.


식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진짜 맛있는 진리우푸 金六福 jinliufu도 보이고, 왕라오지 王老吉 wanglaoji에 미닛메이드에 따리맥주, 풍화설월도 보이네.


윈난에 왔으니 일단 궈챠오미셴 过桥米线 guociaomixian 을 먹어야지.

한 그릇에 20원인데, 국물이 들어있는 큰 대접과 각종 고명(숙주나물, 당근, 피두부, 닭고기, 생선, 소세지 등)이 담긴 조그만 접시들을 따로 서빙해 주었다. 사진을 막 찍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종업원이 다가와서 대접에 고명들과 국수를 빠른 속도로 부어버렸다. 내가 먹는 방법을 몰라서 가만히 있는 줄 알았나...

국물은 놀라울 정도로 아무 맛이 나지 않았다. 


아점을 먹은 후, 상문미식성 남문으로 나와서 그 일대를 잠시 어슬렁거렸다.


전날에 이어 또 이 정류장에 왔는데, 버스를 기다리며 안내판을 찍어 두었다.

며칠 후 쿤밍 소수민족촌을 가기 위해서.


원래 목적지는 윈난성 박물관 云南省博物馆 yunnanchengbowuguan이었는데, 쿤밍시 박물관 昆明市博物馆kunmingshibowuguan으로 착각하고 61번 버스를 탔다;

고산 지대라서 회색 뇌세포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한 건가;; 원래 여행다닐 때 헤메지 않고 길을 잘 찾는데 이틀 연속으로 버스를 잘못 타다니;;; 자학하면서 쿤밍시 박물관 근처의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돌아다니다 다시 숙소 쪽으로 돌아왔다.


청진이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회족음식점이네.


기왕 숙소로 돌아온 김에 빨래를 널고 윈난성 박물관으로 출발.

일단 난핑지에 南屏街 nanpingjie 에서 동펑시루 东风西路 dongfengxilu 를 지나가야 한다.


보행로 입구를 저런 식으로 막아 놓아서 불편했다. 

차량 통행 외에 혹시 시위를 쉽게 진압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게 아닌지 약간 의심이...


요즘에는 어디를 가나 한국식 음식점이 보인다. 구이린에서도 저런 스타일의 한국 분식집을 봤는데.


길을 좀 걷다 보면 철거중인 옛거리가 보이는데, 다닥다닥 붙은 노점들과 상점들이 꽤 많았다.


중국의 56개 소수민족들 그림. 소수민족의 지방 윈난성답다.


고가도로 비슷한 게 엉켜있는 복잡한 교차로를 건너면 윈난성 박물관이 나온다.


윈난성에서는 나이든 남성들이 애기를 업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O형 다리를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등에 업힌 애기들은 하나같이 다리를 일자로 쭉 뻗고 있었고...


드디어 도착한 윈난성 박물관.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ㅋ관ㅋ

망할 가이드북에는 연중무휴라고 되어 있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란다.


눈물을 머금고 기념 사진만 찍은 후, 목적지 중 하나인 취호공원 翠湖公园 cuihugongyuan 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source : baidu ditu)

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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