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먹는 이야기만 줄기차게 하고 있다.
워낙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요즘엔 하루에 한 끼 정도만 그나마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있어서 더 그런 듯.
사진을 보면서 스스로 테러당하고 있다. 아 배고파 ㅠㅠ
대신 이케아 장미향 향초를 태우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중.

 

이전 글들과 동일하게 현재 있는 곳에 자료가 없어서 기억에만 의존해서 쓰고 있다. 나중에 보충 예정.

1. 이름을 잊은 프랑스 버거 체인점

루르드를 출발하여 파리에 다시 도착해서 먹은 저녁.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프랑스 햄버거집으로 갔다. 진짜 유명한 체인인데 생각이 안 나네; 


+ 추가 : 프랑스 버거 체인점 Quick Saint-Lazare점. 
주문한 음식은 Supreme cheese burger set (7.2유로), Strong bacon burger set (6.95유로) 
TVA 5.5% 0.74유로가 별도로 부가되었다.

며칠 전 런던에서 파리로 왔을 때 묵었던 호텔은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어서 상당히 조용하고 깨끗한 편이었는데, 이번 호텔은 북역(Gare de Nord) 앞의 호텔이어서 가격대비 성능이 완전 떨어졌다. 샤워 구역(부스가 아니었다)의 하수구로 물도 잘 안 내려가고, 좁고 시끄럽고. 게다가 파리 도착 첫날 북역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엄청나게 헤매서, 지금까지도 북역에 대한 기억은 아주 안 좋다. 한국이던 외국이던 처음 가는 동네에서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길을 잘 찾는 나인데, 북역에게는 패배했었단 말이지.

아무튼 프렌치 프라이를 마요네즈에 찍어 먹은 첫경험은... 괜찮았다. 미쿡에서는 밀크쉐이크에 많이들 찍어 먹는다고 하던데, 정작 나는 미쿡 놀러갔을 때 음전히 케챱에 곁들여 먹었었음.

아, 버거의 번이 맥도날드나 버거킹과 달라서 좋았다. 흰 빵 보다는 거친 곡물빵을 좋아해서.
 

  

2. 호텔 조식

1층 리셉션을 지나 2층에 식당(이라고 쓰지만 걍 로비에 식탁과 의자만 놓여있는 공간)이 있다. 엘리베이터는 2층부터 운행되어서 낑낑거리면서 짐을 옮겨야 하는 시스템. 역시 바게트는 맛있고, 커피도 영쿡과 다르게 가는 곳마다 진하게 나와서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 아주 맞았다. 그러나, 루르드에서 나름 내실있는 조식 부페를 경험한지라, 마지막 호텔의 아침 식사는 그냥 그랬다.

큰 사발 수준의 잔에 담긴 커피가 나의 커피.

 


3. 홍합 요리 전문점 레옹

레옹 맞지? 그 유명한 벨기에식 홍합 요리 전문점 레옹에 다녀왔다. 뤽상부르 공원과 어디더라... 그 사이 즈음에 있는 지점이었던 듯. 여러 가지 조리법 중 토마토 베이스를 선택했고, 홍합만 먹기에는 배가 고플 것 같아서 연어 스테이크도 주문했다. 물론 나는 조리법만 다른 홍합 요리를 2개 먹고 싶었지만 OTL. 대신 하우스 와인을 한 잔 마셨으니 윈윈.

매드포갈릭의 홍합보다 맛나게 먹었다. 단지 M께서는 한국에서는 홍합이 얼마인데, 얼마 어치를 사면 굉장히 많이 먹을 수 있는데...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좀 -_-
연어도 나쁘지 않았는데 남쪽 나라 날아가는 쌀로 지은 밥이어서 역시 M께서는 약간 불만을 토로하셨다. 가격 대비 성능이 안 좋은 호텔 건은 유럽 호텔은 원래 이러니 그냥 그러려니 하라고 하시면서 왜 음식에는 적응을 못하시는 건지 후후후후후. 어느 나라를 가시던지 한식을 그리워하시는 M이니까 뭐...


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 그리고 어디를 가던 대부분 곁들여져 나오는 프렌치 프라이. 둘다 괜춘했다.


+ 추가 : Leon de Bruxelles은 체인점이어서 파리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내가 갔던 곳은 St-Germain-des-Pres 지구 (카페 드 마고, 카페 플랑드르 등이 있는) 근처 Mabillion역 맞은 편에 있는 지점이었다.
주문했던 음식은 홍합set (토마토&와인&마늘 등으로 요리/ french fries와 dessert 포함하여 17.9유로), 연어(14.7유로), Alsace white wine (5.3유로/5.3유로). 

4. 샹제리제 거리의 식당

유명한 거리에 있는 유명한 식당인데 이름은 잊었고, 점심 메뉴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아아 파리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추가 : Chez Clement. 샹제리제 거리 중간 즈음에 있다. 루이비통 로드샵 전에 있었던 것 같다.
주문한 요리는 Chez Clement 오늘의 정식 (13.9유로), Scallop & mushroom resotto (23.1유로)

심이 살아있는 리조또, 소스가 잘 배인 관자, 풍부한 맛의 치즈. 어휴 쓰면서도 침 나오네.


물론 닭덕후는 퍽퍽한 닭가슴살도 좋아한다. 주재료 밑에 받쳐 놓은 양배추(이렇게 받쳐 놓는 걸 뭐라고 하던데 역시 기억에 없음)도 괜춘했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슬쩍 변형한 요리. 역시 바닥까지 핥아 먹었다 핥핥.


내부 사진도 한 컷. 실내는 스푼, 포크, 나이프, 잔 등으로 장식되었다.


이번 포스팅은 레니옹과 에드 그린, 미친 개 맥코이 직찍-_-으로 마무리. 빨리 12시즌을 달려야 하는데. 아직도 9시즌 중반에서 머무르고 있다. 분발하자.


Posted by disco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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